[사설] OECD 2위 음식료품 물가, 유통·공급망 개선 큰 과제
[사설] OECD 2위 음식료품 물가, 유통·공급망 개선 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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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음식료품 물가 수준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국 중 스위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먹거리 물가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특히 김밥(38.3%),·햄버거(37%)등 국내 외식 39품목 중 30종 가격은 지난 5년간 20% 넘게 올라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16.9%)을 앞질렀다. 식비 부담이 늘면 주거·교육·의료 등 다른 주요 지출을 줄일 압박이 커진다. 이는 전반적인 소비 감소와 내수 경기 부진을 불러오는 고리가 된다는 점에서 새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물가의 고삐를 잡아야 한다.
OECD 물가 수준 통계는 각국의 경제 규모, 환율 등 변수를 구매력 기준으로 보정한 값이다. 2023년 기준으로 한국의 식료품·비주류 음료(가공식품 포함)의 가격 수준은 우리은행 사업자대출
OECD 평균을 100이라고 봤을 때 47% 높다. 우리 위로는 유럽의 대표적 고물가 국가로 꼽히는 스위스밖에 없었다. 스위스는 OECD 평균보다 63% 높았다. 미국(94)·일본(126)·영국(89)·독일(107) 등은 한국보다 낮았다. 한국은 의복, 신발, 교육 물가도 OECD 평균보다 높았다. 그런데 식료품뿐 아니라 교통, 문화, 주거 등을 포함한 ‘국가 전세자금대출
가계 최종 소비’ 물가는 한국이 OECD 평균보다 낮았다. 즉, 전체 물가가 외국보다 높은 것은 아니지만 먹고 입는 데 쓰는 필수 품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것이다.
사먹기도 해먹기도 겁나는 서민·중산층의 물가고는 국내 통계서도 확인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과 통신신용불량
식사비(외식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29.2%를 나타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9년도 1분기(26.5%) 이후 가장 높다.
우리 음식료품 가격이나 외식 물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는 낮은 식량 자급률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2022년 기준 한국의 식량 자급률은 49.3%로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각종 식품의 원재화장품 영업
료 수입 의존도가 높다 보니 원자재 가격 변동이나 달러 대비 원화 환율 변동 등 외부 충격에 국내 식료품 가격이 그대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먹거리 수입 문턱을 더 낮추는 등 공급 경로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국내의 농산물 유통 구조가 복잡해져 오르는 유통 비용도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농산물 구매 가격에저금리취업자금대출
서 유통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1999년 39%에서 2022년 49.7%까지 높아졌다. 새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작황 관리와 함께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데 성과를 내야 한다.